8월 시작도 안했는데 최대전력 상승세 '비상'
8월 시작도 안했는데 최대전력 상승세 '비상'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7.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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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도내 최대 사용 전력이 역대 최고치인 92만1000㎾까지 치솟으면서 전력 예비율이 10%로 떨어졌다.

이는 통상적인 안정적 전력 예비율 15%를 밑도는 수준인데다 앞으로 올 여름 최대 전력이 경신될 가능성도 높아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최대 전력이 92만1000㎾를 기록, 지난해 여름 84만㎾보다 9.6%(8만1000㎾) 급증했다.

이 같은 최대 전력은 제주도가 전망한 올 여름 최대 전력 89만2000㎾(전력 예비율 13.9%)보다 2만9000㎾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 전력 시 전력 예비율도 최대 공급능력 101만6000㎾(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제외)를 기준으로 10.3%(9만5000㎾)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예비율은 15%다.

문제는 다음 달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 여름 최대 전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여름철 최대 전력은 2014년(7월 25일)을 제외하고 모두 8월에 기록됐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공사는 도내 전력수급의 단기 대책으로 비상 시 수요를 감축,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긴급 절전’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력분야 유관기관과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돌발 정전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합하면 최대 공급능력은 106만㎾로, 최대 전력 시에도 전력 예비율은 15% 가량 확보됐다”면서도 “여름철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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