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기대되는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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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17 한여름밤의 예술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24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시가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인·단체 30개 팀이 참가해 예년보다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선다. 특히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해병군악대와 사우스카니발&제주스트릿 오르께스타가 탑동광장에서 해변공연장까지 퍼레이드를 벌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울 것으로 보여 제주를 대표하는 이 여름 예술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축제는 수많은 사람이 바쁜 일상을 잠시 밀쳐두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함께 향유하는 이벤트이자 문화상품이다. 제주시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축제 기간중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도 환영을 받고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비록 일주일여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축제를 통해 우리가 얻는 효과는 문화와 경제, 사회 분야 등 그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에서 잘 준비된 축제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24번째라는 긴 연륜을 갖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잘 인식되기까지는 사실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20번째를 넘기면서 몇 년 전부터는 시민들의 관심 폭이 커지고 여름 관광 시즌의 문화상품이 돼 전국으로부터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축제는 성공적인 축제로 서서히 자리매김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게다가 여름철에 제주에 휴가차 오는 국내·외 많은 예술인들로부터 축제의 지명도와 관심이 커졌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하지만 한여름밤의 예술축제가 제주대표 예술축제로서 좋은 이미지가 굳어지려면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축제 운영 역량과 성공적인 축제에 필요한 유·무형의 인프라가 더 성숙하고 탄탄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시가 이번 축제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를 시행하고 참가팀을 선정한 노력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양한 예술인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는 이런 시도는 예술활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 작업이다. 이같은 작은 시도들이 모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축제’라는 꽃이 피어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 지난해 축제 때 불거진 미비점을 개선하고 보다 짜임새 있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먹을거리와 볼거리에서부터 관람객 편의 시설 하나하나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흘린 땀이 많을수록 결실도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성공적인 축제가 돼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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