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형 제주 비엔날레 ‘투어리즘’ 성찰
지역밀착형 제주 비엔날레 ‘투어리즘’ 성찰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7.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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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2월 3일 도내 곳곳서 개최…전시‧투어‧배움으로 구성
국내‧외 작가 70명(팀) 참가…급변하는 도시 모습 등 조명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비엔날레는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지역 밀착형으로 진행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이 주관하는 ‘제주비엔날레 2017’은 오는 9월 1일 개막식에 이어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개최된다고 도립미술관이 11일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를 ‘투어리즘’으로 정한 것은 첫 행사에 걸맞게 비엔날레가 가져가야 할 비판과 성찰의 지점을 제주 안에서 찾아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를 일궈내는 것을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취지로 삼았다.

특히 제주민의 일상을 가장 많이 지배하는 관광이라는 맥락을 제주 구성원의 갈등과 변화양상 등에 맞춰 예술로 접근해 문제의 현장을 만나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산업으로 급변하는 도시의 모습이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이슈임을 전시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현대미술과 연계해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관광+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엔날레는 전시, 투어, 배움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 서귀포시 원도심과 이중섭거리, 제주시 원도심의 예술공간 이아 등 5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각 코스마다 테마가 있는 작품이 전시되는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여작가는 국내 36명(팀)과 해외작가 24명(팀) 등 모두 70명(팀)에 이른다. 제주 작가는 17명이 참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씨도 알뜨르비행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투어’ 프로그램은 여행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각계각층 50명의 사람들이 50개의 현안과 의제에 대해 의견을 좁히는 ‘탐라순담’이 열려 제주비엔날레의 방향성을 조망한다.

‘아트올레’는 제주의 자연·역사·문화 콘텐츠를 예술과 연계하는 투어로 운영된다. 예술가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체험하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제주비엔날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투어’도 개발 관람객들의 웹 접근성도 높인다.

청소년들이 직접 비엔날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비엔날레 키즈’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ㅇ!스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양한 영역에서 관광을 다루는 강연 프로그램인 ‘융합관광학’, 투어리즘을 주제로 한 ‘학술 콘퍼런스’도 열린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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