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언어폭력·사이버 상 괴롭힘 증가
도내 학교폭력, 언어폭력·사이버 상 괴롭힘 증가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7.11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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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중·고등학교는 줄고 초등학교는 늘어 ‘저연령화’ 양상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도내 학교현장에서 언어폭력과 함께 핸드폰과 SNS를 이용한 사이버 상에서의 괴롭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만2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응답 학생의 1.2%인 7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차 때 1.1%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자의 95.3%인 5만9363명이 응답했으며,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 3%, 중학생 0.5%, 고등학생 0.3%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전체응답자의 33.8%(572명)로 언어폭력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과 괴롭힘이 15.8%(267명), 신체폭행 13.2%(223명)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휴대전화를 통한 사이버 괴롭힘 8.1%(138명), 금품갈취 7.6%(128명) 등의 순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중·고등학교의 학교폭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폭력 양상이 점차 저연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 양상도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0.6% 감소했으나 피해응답 학생은 91명이 늘었으며, 사이버 괴롭힘 경우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것은 물론 응답 학생도 50명이 더 늘어 학생 인성교육 및 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의 결과로 학교폭력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학교폭력피해에 노출돼 있는 학생들이 있다”며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학교폭력 저연령화 대응 방안 및 언어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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