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제주출신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김하나(삼성전기)가 2017 대만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에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김하나는 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아레나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전에 서승재(원광대)와 짝을 이뤄 출전해 대만의 왕치린-리자신을 2-0(22-20 21-1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하나는 2013년 대만오픈에서도 고성현과 처음 함께 출전해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새 파트너 서승재와 처음으로 조를 이뤄 출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나는 2013년 고성현과는 물론 이번 서승재와도 대회 출전 전까지 한 번도 동반 훈련을 해보지 않았는데도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승재-김하나에 우승을 내준 왕치린-리자신은 대만의 에이스이자 우승 후보로 이날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서승재-김하나는 첫판 20-20 듀스에서 상대 공간을 파고드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하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팽팽한 싸움에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