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를 위한 정책 실현…도민 주권 수호하겠다”
“다수를 위한 정책 실현…도민 주권 수호하겠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01.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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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에 듣는다-무소속 장정애] “제주에서 주인 자리 뺏긴 도민의 권리 되찾겠다”

“도민들의 주권을 지키고자 나왔다”

오는 4·13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장정애 무소속 예비후보(52·제주시 갑 지역구)는 “제주의 99%, 서민과 중산층, 약자와 여성 등 다수 도민에 대한 주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도민들의 영토 주권, 경제 주권, 문화 주권을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정치에 도전하는 의지를 밝혔다.

장정애 예비후보는 “특히 영토 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5억원에 제주 영주권을 주는 것은 제주의 가치를 싸구려로 팔아넘기는 일”이라며 “제주도가 중국인들의 식민지가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100억원을 투자한 외국인에게만 제주 영주권을 준다면 건실한 기업들이 입도해 많은 세금을 내고 제주 청년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반드시 투자 이민 정책 기준을 상향하는 법안을 만들어 도민의 영토·경제 주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도전이 처음인 장 예비후보는 “오랜 시간 국제지역학 등을 공부해 왔는데 지성인으로서의 소명과 사명감을 갖고 도민들을 위해 쓰기 위해 정치 입문을 결심하게 됐다”며 “기존 정치에 때가 묻지 않은 정치 신인으로서 정직하고 소통하며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99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국 농민대표단의 통역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참석했다가 한국에 불리한 쌀시장 개방에 항의해 삭발시위를 벌인 일을 언급하며 “약자가 되어버린 서민의 편에 서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도민의 뜻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는 정당을 찾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서게 됐다”며 “마음이 맞는 정당이 있다면 입당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도는 오랜 시간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아왔지만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동북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제주가 앞으로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중심에 제주도민이 주인이 되는 정책이 절실하다”며 경제와 관광, 문화 분야의 비전 제시를 역설했다.

그는 “중산층이 몰락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전·월세에 내몰리는가 하면 농민들은 가격폭락으로 수확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도민들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수가 아닌 다수와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외국인과 기업에 기대어 그들이 떨어뜨리는 이익을 받아먹는다는 낙수효과론은 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카지노 위주의 관광 정책은 제주의 이미지를 매춘과 향락의 섬으로 만들어 도민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 관광의 다각화 필요성’을 피력하면서 “동북아 위주의 비행기 항로를 세계로 확장시켜 유럽, 두바이 등에 직항을 만들어 양질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도록 만들겠다”며 “카지노, 면세점만 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제주의 매력을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자연 경관을 해치는 커다란 호텔에 묵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진정한 제주다운 관광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만의 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특히 제주어는 젊은 세대일수록 사용하지 않아 세대 간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어 제주어를 비롯해 해녀 등 제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해녀는 삼다도 요소 중 하나인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생활력을 대표하는 문화”라며 “해녀뿐만 아니라 제주 여성의 인권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제주도의 문화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외받고 폄하당하고 있는 제주 여성의 권리를 지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겠다”며 “이제는 제주지역 여성 선출직 국회의원이 나올 때가 됐다”고 여성 역할론을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신공항 건설이 진정 도민을 위한 길인가”라며 “소수의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치 행태는 아닐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항을 확충하는 것이 제주도를 더욱 붐비게 할 수 있다”면서 “청정 제주, 살기 좋은 제주도를 위해서는 몰려드는 관광객과 이주민들을 무한정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관광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공항 건설과 관련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들이 존재한다”며 “발달된 토목 기술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도민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보상 이야기만 꺼내는 것은 그 역시 모든 일을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잘못된 행태”라며 “강정 해군기지 건설처럼 지역 주민과 도민들을 둘로 나눠 갈등만 일으키는 정치쇼를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희룡 도정이 진정 제주도를 사랑하고 도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정치적 목적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제주를 떠나 살다가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난 1년여 간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 도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지냈다”면서 “기간보다는 도민과 진정 마음을 주고받으며 얼마나 공감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도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정애 예비후보는…

제주북초등학교와 제주여중, 제주중앙여고,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캐나다 매길대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 문학박사, KDI 국제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전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선거와 민주주의 지원 세계기구 자문위원과 재경제주도민회 부회장, 새희망 제주포럼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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