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는 중소기업 경영자
박수 받는 중소기업 경영자
  • 제주일보
  • 승인 2017.06.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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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식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일보] 새 정부 공약인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일자리 창출, 창업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대응이라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책임지는 간판부처로서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 타개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다. 여기에 거는 중소기업계의 기대 또한 크다. 특히 오롯이 중소기업만으로 제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제주도 중소기업에게 와닿은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제주도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사건들을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제주 중소기업도 부침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 이때마다 제주도정을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아 사태 극복에 총력을 쏟았으며 제주 중소기업들도 내성이 생기고 학습효과가 쌓여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 지금까지 생존해 오고 있다. 흔히들 중소기업 숫자 만큼이나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한다.

최근 제주에서 만난 중소기업들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빠듯한 운영자금에 애타하고 홈쇼핑 등 유통업체와의 국내 판로 개척에 밤잠을 설치는가 하면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제품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고민하는 기업들도 있다. 또한 제때에 직원을 구하지 못해 연구개발과 제품 납기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발을 동동 구르는 기업도 있다. 중소기업의 이러한 자금, 기술, 마케팅 및 인력 분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의 일자리 미스매칭이다. 그간의 정부 지원 사업이 구직자 중심의 중소기업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중점을 두다보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새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중소기업 입장에서 인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인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전국 광역 시‧도에 직접 설치했으며 제주지역도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의 화장품 제조기업에서 특정분야 연구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 특성화고나 대학 등에 실시간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각 학교 취업담당자의 추천을 받아 기업에 연결해 취업을 성사시키는 방식이다.

중소기업 현장을 누비며 발굴한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중소기업 계약학과, 특성화고 및 기술사관육성사업 등을 통해 파악된 취준생의 구직난을 서로 연결해 해결함으로써 맞춤형 인력을 기업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로운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과 발 맞춰 제주도정을 비롯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인력분야 유관기관들이 나서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도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회사 운영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경영자만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적절히 배분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줘야 한다. 경영자와 직원이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해 5년 후 2000만원 이상 목돈을 마련하는 내일채움공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성과 공유의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근로자들을 경영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과실을 공유하며 제주에서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갈 때 진정으로 박수 받는 중소기업이 탄생할 것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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