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객의 힘...제주경제 '아직까지 좋다'
내국인 관광객의 힘...제주경제 '아직까지 좋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6.26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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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2분기 모니터링 결과 1분기 상승세 유지 분석...지역상권 등 매출 늘어나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경제가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주택시장 위축세 등의 악재 속에서도 올 들어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내·외국인 관련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으나 기업 자금 사정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최근 도내 업종별 50개 업체 현장 방문과 유관기관 시장 동향 파악 등을 종합해 분석한 ‘올 2분기 중 제주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중 제주경제는 상승세를 보였던 1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은 레미콘 등 비금속광물과 음료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건설 및 설비 투자 역시 아직까지 1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에 있어서는 대체로 보합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업종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과 도민 이용률이 높은 전통시장 및 중소형 마트 매출, 지역 음식점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렌터카업과 전세버스업, 골프장업 등도 매출 증가세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숙박업 역시 1분기에 비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수입에 있어서는 1인당 지출액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4~5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7억원 줄어드는데 그쳐 우려했던 큰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과 고용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지표 상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기업 자금사정은 내국인 관광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제주경제는 2분기 들어서도 1분기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들어 외국인 관광객 및 건설경기 추이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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