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직지’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6.2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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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우광훈 감독 영화 ‘직지코드’ 28일 개봉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프랑스 국립도서관 지하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 직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가 스크린에 오른다.

제주출신 우광훈 감독의 영화 ‘직지코드’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영화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종단한 제작진의 다이내믹한 여정과 놀라운 발견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작품은 제작진이 놀라운 발견으로 시작된다. 독일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이 고려 금속활자 기술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을 것이라는 가설과 함께 출발한다.  

주인공 ‘데이빗’과 제작진은 13세기 당시 세계 최고의 문자 문화를 이룩한 고려 금속활자 기술이 원나라를 통해 유럽에 전파됐을 가능성을 찾아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위치한 독일 마인츠부터,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보관된 프랑스 국립도서관, 스위스,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유럽 5개국 7개 도시에 이르는 대장정을 펼친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 바티칸 비밀문서고에서 세계사를 뒤바꿀만한 놀라운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1333년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의 필사본을 찾아낸 것이다.

‘고려왕이 우리가 보낸 그리스도인들(선교사들)을 환대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이 편지는, 한국에 온 최초의 유럽인을 1594년 세스페데스 신부로 기록하고 있는 천주교 역사와 동서양 문명사를 뒤집는 놀라운 발견이다. 특히 고려와 유럽 금속활자 역사 사이의 비밀을 풀어줄 연결고리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 감독은 서귀포시 대정읍 출신으로 오현고, 한국외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여러 편의 단편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뮤직비디오 작업에 참여했다. 2010년 다큐멘터리 ‘공공미술, 희망을 찾아서’를 정지영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한편 제주 개봉은 아직 미정이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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