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이번 주말 '마지막 고비'
고병원성 AI, 이번 주말 '마지막 고비'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6.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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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의심 신고 9일째 미발생…선제 대응 효과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속보=제주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이번 주말 마지막 고비를 맞는다. 도내 AI 역학농가의 최종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주를 앞두고 추가 확산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더욱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AI 의심 신고가 9일째 접수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최초 의심축 신고가 접수된 지난 2일을 기점으로 도내 6개소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이후 추가 양성 반응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예방적 살처분, 가금류 수매도태 등 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확산 차단에 상당부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및 의심축 발생농가 반경 3㎞ 이내 34개 농가 14만5095마리를 지난 7일까지 예방적 살처분 조치했다. 100마리 미만 사육농가의 가금 수매도태 실적은 지난 14일까지 1280농가 1만8143마리로 집계됐다.

지난달 14~31일 도외에서 가금류를 반입한 도내 12개 농가 중 3개소 가금류는 살처분됐으며, 8개소 가금류는 이미 잠복기를 경과해 1개소 가금류만이 잠복기를 남겨두고 있다. 해당 농가는 AI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제주도는 잠복기가 경과하는 오는 21일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방역대는 AI 잠복기가 경과하더라도 일정 기간 유지된다. 마지막 살처분이 이뤄진 지난 7일로부터 30일이 지난 후 역학농가 반경 10㎞ 내 농가에 대한 AI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을 시 방역대가 해제(7월 중순 예정)된다.

무엇보다 제주에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세계적으로 인체에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치사율이 높은 만큼 가금류 및 관계자들에 대한 보다 완벽한 방역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AI 조기 종식을 위해 현장 방역체계 유지, 도축장 출하 전 정밀검사 이행 여부 점검, 오일장 가금류 판매금지 지도단속 등을 실시하고, 공항만 불법반입 가금류 및 가금산물 단속 등 AI 유입 차단에 힘쓴다.

AI 종식 이후 제주도는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가축방역심의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가금류 반입 시 현행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과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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