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휠체어농구, 2년 만에 ‘정상 탈환’
제주휠체어농구, 2년 만에 ‘정상 탈환’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6.12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6회 우정배 결승서 고양 81-71로 꺾으며 전승 우승
김동현 MVP 선정…23일부터 제주도지사배 4연패 도전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휠체어농구단(이하 제주, 단장 부형종)이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제주는 1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우정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남자1부 결승전에서 고양시홀트(이하 고양)를 81-71로 눌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제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제주는 1쿼터 초반 4-9로 밀리던 상황에서 빠른 속공으로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0-9로 역전했다.

21-18로 1쿼터를 마친 제주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김동현의 선제 득점으로 산뜻하게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반격에 나선 고양은 23-22, 1점차로 제주를 바짝 추격했다. 박빙의 승부를 이어간 양 팀은 37-35, 제주의 리드로 2쿼터를 마쳤다.

제주는 3쿼터에서 전경민을 빼고 김학진을 교체 투입시키면서 공격의 활로를 새롭게 개척했다.

제주는 고양의 잇따른 실수를 기회로 삼고 김호용과 김동현, 송창헌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려 나갔다. 끊임없이 고양의 외곽을 노린 김호용은 3쿼터에서만 10점을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제주는 59-41로 3쿼터를 마무리하며 고양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심기일전한 고양의 에이스 조승현은 4쿼터에서 3점슛을 4번 성공시키면서 제주를 위협했다. 제주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을 올리면서 81-71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MVP의 영예는 김동현에게 돌아갔다. 김동현과 전경민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김호용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하루도 안 쉬고 운동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3쿼터부터 외곽을 노렸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제주도지사배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연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는 지난 11일 예선 4위를 기록한 무궁화전자를 76-48로 눌러 결승에 진출했다.

제주는 지난 8일부터 열린 이 대회 예선전에서 서울시청, 고양, 무궁화전자, 대구시청을 제압하며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5회 제주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4연패 도전에 나선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