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도, 변수도 역대 최고...표심 열쇠는 '제주 비전'
후보도, 변수도 역대 최고...표심 열쇠는 '제주 비전'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6.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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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대항마 관심, 유권자 선택기준 다변화 예고...진보 교육감 맞서 보수 단일화 성사여부 주목

[제주일보=김현종‧박미예 기자] 내년 6‧13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민사회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회 의원‧교육의원 후보를 모두 합할 경우 어림잡아 200명을 웃돌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지난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목이 집중되는 정계 재편과 헌법 개정 결과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제주 안에서는 시장직선제가 포함된 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제주도의원 선거구 조정안 검토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창과 방패 대결…원 지사 대항마는 누굴까=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재선 출마는 도내 정가에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원 지사가 내년 재선에 도전할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만큼 그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전자는 현직 국회의원과 복수의 정당 도당 위원장, 전 도의회 의장,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 등을 포함해 10여 명이 거명된다. 일부 전직 도지사의 출마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인사는 아직 출마 결심을 굳히지 않았고 앞으로 정계 개편을 통해 새로운 인물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적지 않은 탓에 현재로선 대결구도 예측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무엇보다 내년 선거는 지금까지 정당구도 대결을 비롯한 중앙정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제주사회 특유의 인물론에 좌우됐던 양상과는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정계 재편과 개헌 여부는 선거구도‧당락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 행정체제 개편 논의 결과에 따른 시장선거 실시와 그에 따른 러닝메이트 도입 여부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내년 선거는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추진 방향 전환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면서 제주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느냐가 도지사의 자격을 묻는 유권자 질문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가 관계자들은 “최근 경제 호황에도 도민들은 제주 발전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공감대를 보이는 만큼 제주와 도민 이익이 새로운 비전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자 대결이냐, 보수-진보 맞대결이냐=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다자간 대결이냐, 진보와 보수 진영 맞대결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마 예상 후보로는 현 교육감과 전·현직 교육의원, 대학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거구도가 진보와 보수 간 맞대결이 될 경우 현직 프리미엄의 입지를 흔들 만한 역량 여부, 학부모 공감대를 이끌어낼 교육정책 제시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자구도로 흐를 경우 현직 교육감이 유리한 입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 1명 대 보수 후보 다자가 대결한 결과 진보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에서 진영 내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를 비롯한 선거구도의 향방에 단연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새 정부가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하며 공교육 혁신과 고교 학점제, 혁신학교 전국 확대, 대입 제도 단순화 등 굵직굵직한 변화의 밑그림을 그리는 상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출마자들이 정부 교육정책과 연계성을 확보하면서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제주형 교육정책을 제시하느냐가 당락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지역 교육정책 간 조율 능력, 소통 역량 등도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입시제도, 학력 향상, 전인교육 등 교육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도 후보들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핵심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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