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은 국민통합의 지름길
보훈은 국민통합의 지름길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6.11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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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현충원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이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이 애국심을 바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오후 정부제주지방종합청사 1층 대강당 ‘강승우홀’에서 제43회 제주보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주일보는 1975년 창간 30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 등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제주보훈대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상이군경·전몰군경유족·전몰군경미망인·중상이자배우자·특별 부문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들은 평범한 우리들의 이웃이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남을 배려하고 봉사한다는 점에서는 특별한 이웃이었다.

그들의 사연과 소감을 접하면서 진정한 애국자들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날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었던 상이군경 부문 수상자 양찬희씨(86)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어서 크게 자랑할 일도, 널리 알릴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들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부상으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애국자들의 명예를 지키고 예우해야 한다. 말뿐인 명예가 아닌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합당하게 보답해야 한다.

애국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통합의 정신이다. 보훈은 통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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