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촛불, 미완의 6월항쟁 완성하라는 국민명령”
文 대통령 “촛불, 미완의 6월항쟁 완성하라는 국민명령”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6.1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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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제주에서 서울까지, 영남과 호남이 한목소리”
“민주주의가 밥이고 밥이 민주주의”…“일자리 해결위해 모든 노력 다 할 것”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월항쟁, 6월 시민은 독재를 무너뜨렸고 촛불혁명 촛불시민은 민주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제를 제시했다”며 “촛불은 미완의 6월항쟁을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87년 6월항쟁의 현장에서 있었던 문 대통령은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시작해 “스물이 안된 청년부터 일흔의 원로까지, 제주에서 서울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었고 영남과 호남이 한 목소소리로 외쳤던 함성,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 뜨거웠던 구호가 지금도 귀에서 생생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30년 전 6월 우리는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를 경험했다”며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저항들이 끝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 너무나도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였다”고 6월항쟁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직선제 만이 아니라 보도지침이 폐지되고 억압되고 폐쇄됐던 민주주의 공간을 확대해 눈부신 경제발전과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 문화와 예술 모든 발전과 진보는 6월 항쟁에서 비롯됐다”고 6월항쟁의 역사적 성과들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6월항쟁의 정신위에 서 있다”며 “임기 내내 저 문재인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임을 명심하겠다”고 새정부가 6월항쟁을 계승한 촛불혁명의 정부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월항쟁의 과제에 대해서도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제도이고 실질적 내용이며, 삶의 방심”이라며 “제도로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습니다”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인권은 확대될 것”이며 “헌법과 선거제도, 청와대, 검찰, 국정원, 방송,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운용하는 제도, 권력기관이 국민의 의사와 의지를 감시하고 왜곡하고 억합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새정부의 쉼없는 개혁실천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가 밥이고 밥이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정부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문제해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가 힘을 모으고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쉽지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내야할 과제”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진정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6월항쟁이 전국 34개 도시와 270여곳에서 동시에 열린 ‘민주헌법 쟁취를 위한 국민평화대행진’을 거론하며 “독재에 맞섰던 87년의 청년이 2017년 아버지가 되어 광장을 지키고 도시락을 건넸던 87년의 여고생이 2017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촛불을 든 것처럼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절차적 민주주의 완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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