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출신 여자 바둑 프로1호 오정아 3단이 제7회 황룡사 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한국우승의 주역이 됐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 친후(溱湖)리조트에서 열린 이 대회 13국에서 오유진 5단의 마지막 승으로 최종 성적 7승 3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유진 5단은 이날 중국의 마지막 주자 위즈잉(於之莹) 5단을 196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오정아 3단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은 지난 4월 열린 1차전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송혜령 2단이 개막전에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김윤영 4단의 1승과 오정아 3단의 2연승으로 선전했다.

지난 3일 속개된 2차전에서 오정아 3단은 중국 루자(魯佳) 2단, 일본 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 3단을 꺾었지만 10국에서 중국 리허(李赫) 5단을 만나 패하면서 4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후 등판한 오유진 5단은 중국 리허 5단을 12국에서 꺾었다.

중국은 5승 5패, 일본은 1승 5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