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공직에 입문한지 1년 6개월 쯤 되는 이 시점에 처음 시청에 근무하면서 세웠던 포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행복을 만드는 행복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공직에 첫발을 내딛던 그 때의 각오처럼 나는 과연 그동안 제주도민에게 행복을 주는 공무원이었나 돌아보게 된다.
돌이켜보면 민원업무를 하면서 시청을 오고갔던 수많은 제주도민분들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노력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도민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 공직자로서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으로 실천해야 할 일은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불친절하고 딱딱한 태도의 공무원보다 친절한 공무원이 민원인들을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친절문화 확산을 위해 제주의 공직자들은 매일 아침 영상을 통한 친절강사의 친절교육을 받고 있다.
이러한 친절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작은 ‘미소’라고 생각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선조들의 말씀이 있듯이 미소는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통하는 마법의 수단이다.
말이 안 통하는 해외에 나가서 손짓발짓으로 대화를 나눌 때도 미소 지으며 이야기하는 상대방을 보면 ‘이 분 참 친절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처럼 ‘미소 짓기’는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가장 쉽지만 효과적인 친절의 표현일 것이다.
한국방문위원회에서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학생들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미소국가대표를 선발해 친절문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미소국가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소제주대표 또는 미소시청대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원이 돼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