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 대통령 “국정운영 연속돼야” 국무위원들에게 “감사”
[종합]文 대통령 “국정운영 연속돼야” 국무위원들에게 “감사”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5.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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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임명한 국무위원과 오찬…참여정부 ‘인사·위기관리매뉴얼’ “칼처럼 단절” 아쉬웠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씀드리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장관님들은 분명히 문재인 첫 내각입니다”라며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국정운영의 연속성에 대해서도 ‘도와주십사’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공석상태인 법무부와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전임정부에서 국무위원이 된 유일호 부총리겸기재부장관 등 16명의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오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긴 했지만 국정운영이 단절돼서는 안된다”며 “전임 정부의 잘했던 부분은 계속 이어져 나가고 한계가 있었던 부분은 발전되거나 계승돼야 한다”고 국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감사’ ‘협력’ 등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 참여정부 당시 체계화시킨 인사검증매뉴얼과 국방안보와 국민안전을 포함한 청와대 위기관리매뉴얼 등을 거론하고 “새정부가 새롭게 해나가더라도 국정의 큰 가닥들은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칼처럼 단절돼는 걸 보는 많이 놀랐다”며 “정권이 바뀌면 좋은 일들이, 잘했던 일들이 이어지지 않고 앞 정부의 실패는 또다시 반복돼 나가고 이런 부분들이 참 안타깝게 생각된다”고 과거 국정경험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 “앞 정부에서 이런저런 실패,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더 발전되거나 개선돼 나가야 한다”며 “그러려면 앞 정부에서 겪었던 여러 경험들이나 성찰들을 다음정부에 좀 이어주는 것이 꼭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과거 남북관계가 괜찮았던 시절 경험들을 좀 듣고 참고할 필요가 있었을텐데도 접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것 같은, 이런 식의 우리 정치문화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정부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씀들, 개선했으면 좋겠다 싶은 얘기들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고 나중에 자리를 떠나시더라도 보시면서 늘 조언해 주시면 새정부가 좀 더 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협력을 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격려’와 ‘경청’이라는 말로 의미를 해석, 인수위 없는 새정부와 전임정부의 불편한 동거를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자리임을 시사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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