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지역출판 ‘천인독자상’ 수상작
제1회 한국지역출판 ‘천인독자상’ 수상작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5.25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측부터 남강오백리 물길여행,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돌그물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지역출판인들 스스로가 지역문화의 원천이자 지표인 지역출판을 살리기 위해 매해 각 지역의 출판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한국지역도서전’을 창설했다. 이와 함께 지역출판사 및 저자의 활동을 격려할 목적으로 천 명의 독자가 주는 상인 ‘한국지역출판 천인독자상’을 제정했다.
이번 제1회 한국지역출판 천인독자상 명예를 얻은 책들을 소개한다.
 

■대상
남강오백리 물길여행
저자 권영란·도서출판 피플파워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은 남강의 물길을 따라 만나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역사를 구체적이고 독창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남강이 품은 전설과 풍경 그리고 민중생활사를 보여준다.
자랑스러운 인물이야기, 절규가 서린 역사 현장 등 저자는 물길 곳곳에 묻힌 이야기에 주목했다. 사람들 입을 타고 내려온 이야기를 모으고,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높였다.
 
 
■공로상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저자 윤일호·도서출판 내일을여는책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은 아이들이 어른 세계에 보내는 경고와 세상을 이어나가려는 아이들의 힘듦과 착함을 포착한 작품이다.
‘행복한아침도서 추천도서’ 이상향의 교육을 실천하는 전북 진안의 산골마을에 있는 장승초등학교의 킹콩 샘(저자 윤일호)과 아이들이 시와 삶으로 나눈 교실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든 것을 아이들이 몸으로 경험하는 학교, 재밌게 공부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바꿔보는 학교,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실천해보려는 학교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돌그물
저자 윤중호·도서출판 책마을해리(기역)

돌그물은 이야기 줄거리, 삽화가 갖는 예술성 등으로 지역출판사의 ‘어린이 책’ 발행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이다.
“함께 일했으니 함께 나눠야지” 윤중호 시인이 들려주는 나누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소소한 삶을 사는 사람들,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 윤 시인이 쓰고 양상용 화백이 그린 그림책이다. 지독한 삶의 악순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은 ‘공동체성의 회복’이라고 한다. 윤 시인은 여전히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들 세상에 책 한권에 남겨 다시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