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랑의 복지차량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랑의 복지차량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23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영진. 제주케어하우스 원장

[제주일보] 중증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우리 시설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이동하거나 간혹 나들이라도 갈라치면 이동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었고 간혹 이동이 어려워 계획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들의 이동수단이 돼줄 특장차량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모른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마치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처럼 특장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복지용 특장차량은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이동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복지차량으로 장애인과 노약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특히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너무 불편한 대중교통체계와 열악한 편의시설, 저상버스 운행노선의 부족 등으로 대부분 비도심 지역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자들의 이동을 더욱 제약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니 특장차량 지원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특장차량이 온 뒤 우리 시설에 거주 중인 30여 명의 가족들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병원진료를 가야하는 경우에도 이젠 걱정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다. 또 나들이 등 외출 시 차량을 지원할 수 있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이런 특장차량을 선물해 준 곳은 바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였다. JDC는 2013년부터 ‘사랑의 복지차량 ’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17대의 복지차량을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단체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 17대의 차량 덕분에 몇 백명이 이동 걱정을 덜었을 생각을 하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이처럼 앞으로도 많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원사업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라며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