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대열운행, 교통안전의식 바로 잡아야 할 때
이어지는 대열운행, 교통안전의식 바로 잡아야 할 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16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준혁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제주일보] 찬바람이 불던 추운 겨울이 언제 있었냐는 듯 벌써 따뜻한 봄 날씨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어 수학여행단이나 관광지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대형 교통사고 주범 중 하나는 바로 대열운행이다. 대열운행이란 도로상에서 수십대의 자동차나 버스 등이 단체로 줄줄이 줄을 지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학여행, 관광버스 등이 여행, 관광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기 위해 조급하게 운행하고자 하다보니 신호위반, 꼬리물기 등을 하고 대열운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열운행이 지속될 경우 다른 차량들의 교통흐름과 무관하게 이동속도가 지연돼 마치 교통 장애물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또 대열운행을 하면 차간 간격이 매우 좁아져 운전자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앞차가 급제동을 하면 뒷차가 추돌해 연쇄적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재 대열운행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도로교통법 제19조(안전거리 미확보)로 단속하고 있으나 그 처벌의 정도가 2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하는 정도에 불과해 대열운행 근절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사업주인 버스업체에게 30일에서 최대 90일의 사업 일부 정지 또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침을 마련해 강력하게 단속에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버스 운전기사들은 충분한 휴식 상태에서 차간 안전거리를 확보해 안전 운행을 해야겠다는 선진 교통 문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수학 여행이나 여행을 가는 학교, 여행사 차원에서도 무리한 일정보다는 여유롭게 스케쥴을 수립하고 버스마다 목적지까지 자유로운 코스를 이용하도록 해 대열운행을 방지해야한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버스들의 대열운행이 조속히 근절되고 안전하고 즐거운 관광과 여행이 이뤄졌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