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곧은 마음, 바른 길’
학창시절 교훈으로 익숙했던 이 말이 성인이 된 지금 문득 떠오르는 것은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말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B(Birth)와 D(Death)사이에 C(Choice) 즉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의 선택으로 우리는 옳은 길을 갈 수도 그른 길을 갈 수도 있고 또 전혀 생각지 못한 길과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옳은 길을 가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고 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은 어릴 적부터 배워왔던 인성교육이 밑바탕이 될 것이다.
공직자가 된 지금,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바로 ‘청렴’이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자 옳은 길을 가기 위한 선택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 지수’에서 국가 청렴도는 176개국 중 52위로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고 OECD 회원국 35개국 중에서는 29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뇌물과 뒷돈이 통하던 시절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일수도 있고 정 많은 대한민국의 정서로 인해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것이 부끄러운 것이고,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청렴이라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기, 남의 물건을 탐하지 않기 등 아주 기본적인 것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12년의 학창시절 동안 수없이 많이 들었고 배웠던 것들이다
우리가 그 시절에 배웠던 기본 적인 것들을 다시 떠올리고 바르게 행동한다면 바른 선택을 통해 바른 길을 갈 수 있고 바른 길을 통해 청렴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