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제주 발전 공약 실천해 밝은 내일 열어주길…”
“‘보물섬’ 제주 발전 공약 실천해 밝은 내일 열어주길…”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5.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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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제2공항·신항만 지원-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좌측 윗줄부터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고재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부재호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회장, 현승탁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오승현 제주대학교 동아리연합회장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새 대통령은 탄핵과 대선 정국을 거치며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최악의 안보 위기와 경제난을 극복해야만 하는 시대적 요구와 사명을 다해야 한다. 국민 대통합과 대한민국의 재도약에 힘써야 할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제주도민들의 바람과 염원을 모았다.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과 선진경제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저성장 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조속히 확보하고 서민경제의 중심인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 특히 제주의 핵심 공약인 제2공항 조기 개항과 제주 신항만의 조기 준공,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제2공항 건설을 앞당겨 추진해 급증하는 항공수요를 조속히 해결하고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이 필요하다. 관광보험 가입 대상 또한 모든 관광사업체로 확대하고 피해범위를 관광 중의 모든 사고로 설정해 제주관광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업계 특성상 야간, 성수기 등에도 근무하는 관광업 종사자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공공어린이집 등의 시설 운영이 필요하다.

▲고재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자사고·국제고 폐지안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또 반값등록금, 돌봄교실 확대, 졸업유예제 폐지, 학자금 지원 확대, 평생교육 확대 등 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한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 교권 강화와 교원 처우개선, 교원·교육 행정의 전문성 확보는 물론 교원 정원 확충, 공교육과 특수교육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부재호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회장=현재 대한민국은 문화예술분야 지원대책이 많지만 이로 인해 예술가들이 지원금에만 얽매이는 일들이 많아져 순수한 예술성이 상실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문화 관련 정책 정비를 통해 예술인들이 순수예술성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예술가들이 돈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자립해 진정한 예술성을 펼치는 자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현승탁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같은 대형 체육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주도에 있는 체육시설들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낙후돼 있는데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에 대한 관심도 기울였으면 한다. 무엇보다 안보와 경제 문제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켜 국민들이 건강에도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이번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제주4·3관련 공약은 유족, 도민들과의 약속일뿐만 아니라 희생자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반드시 공약이 지켜져야 하고, 대통령 당선자는 제주4·3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희생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죄를 짓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는 제주4·3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대선 과정에서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제주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일례로 제2공항의 필요성을 후보자들은 강조하는데, 정작 제2공항의 건설이 불러 올 하수·교통·주거·지하수·쓰레기 등의 문제에 대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 새 대통령은 지방자치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그를 통해 스스로 변화하는 분권형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사회 통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비인권적이고 반복지적인 장애 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폐지 또는 개선하겠다고 한 공약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또 장애인 연금제 등 장애인의 생존을 위한 소득보장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 장애인 직업재활 활성화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대한민국 여성의 현실은 성별 임금격차가 OECD 가입국 중 1위이며, 대중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일상적인 여성혐오, 여성에게 강요되는 ‘일·가정 양립’의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은 여전하다. 혐오와 차별, 폭력을 정당화하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가부장적 장치들을 제거해 더불어 행복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승현 제주대학교 동아리연합회장=대학교 졸업이 당연 시 되고 있는 요즘 배움을 위한 대학교 진학이 아닌 남들이 가니까 가는 형식적인 진학으로 바뀌는 세태가 아쉽다. 새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많이 신경 썼으면 좋겠다. 물가상승 폭에 비해 최저시급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인데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통해 대학생들이 생활비·월세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특별취재반>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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