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표율에 거는 기대
20대 투표율에 거는 기대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5.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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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기자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20대 초반부터 권리를 행사해왔다. 당시에는 투표의 중요성을 체감 상 잘 느끼지 못했다.

군 생활 시절 처음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에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주변 반응을 보고 투표했던 기억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대 투표율은 68.5%에 그쳤다. 기자와 비슷한 또래의 20대들이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몇 년이 지나고 회사에 입사한 후 선거 투표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됐다. 어느 연령대가 투표를 많이 하는지 파악하면서 투표율이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20대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도내 대학생들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등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제19대 대선에 앞서 도내 각 학교 총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관광대 총학생회와 대의원회는 최근 교내에서 올바른 투표 방법과 유의사항을 알기 쉽도록 홍보지를 만들어 배부했다. 제주대 교육대학 총학생회는 사전투표일인 4일부터 투표 인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오는 8일 오전과 오후 교내에서 선거 관련 퀴즈 이벤트를 마련해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시 한번 전 국민이 대선을 통해 얼굴을 찌푸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 대중가요 가사에 이런 노랫말이 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넌 웃는 게 더 예뻐~’

20대가 더 이상 투표율을 낮추는 주범이 아니라 올릴 수 있는 연령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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