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주고 받은 전.현직 제주경찰 재판에 넘겨져
뇌물주고 받은 전.현직 제주경찰 재판에 넘겨져
  • 정흥남 기자
  • 승인 2015.12.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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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찰 전직 경찰서장(총경)이 현직 총경 승진후보자 등 부하 직원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의뢰한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 4명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인사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공여)로 전직 경찰서장 A(60)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총경 승진후보자 B(47)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지검은 A씨의 전직 부하직원이었던 C(47.경위)씨와 D(39.경위)씨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함께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제주서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 1월께 당시 형사과장으로 있던 B씨로부터 부하직원인 D씨를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들로부터 300만원과 양주 1병(시가 18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경찰관 3명은 인사청탁 명목으로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0년 3월 불미스러운 일로 감찰조사를 받았고, 이어 2개월 만에 파면됐다.

A씨는 자신에 대한 감찰과정에서 이번 뇌물수수 및 공여 사건을 경찰이 알고 있었음에도 당시 형사과장 B씨에 대해 직무고발 등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고충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에 제기했다.

A씨는 그럼에도 B씨가 총경 승진예정자로 선정되자 지난 10월 26일께 검찰에 형사처벌을 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제주 경찰에서는 지난달에도 부하직원이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총경이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해 권익위 조사와 내부 감찰이 이뤄졌다.

경찰청은 지난 12월20일자로 해당 총경을 경찰대학으로 강제발령하고 후임으로 대전지방경찰청 경무과에서 교육 중인 경찰청 생활안전국 김종민 지역경찰 계장을 임명했다.
 

정흥남 기자  jh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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