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교통혁신계획 추진과 연계해 제주지역에 신교통수단을 도입할지 여부가 도민 공론화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결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올 상반기에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었으나 오는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을 감안해 일정이 미뤄졌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10월쯤 한국교통연구원이 맡아 신교통수단 사업 제안 품평회를 마련한다. 품평회는 트램과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궤도열차, 경전철 등 다양한 신교통수단 업체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도민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심사와 도민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신교통수단 도입 여부를 결정하고 도입 시 신교통수단의 종류도 가릴 방침이다.
만약 신교통수단 도입이 결정될 경우 내년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본격 추진이 이뤄진다.
이 경우 신교통수단은 일단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시 도심 교통정체 구간에 설치된 후 장기적으로 제주 제2공항과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구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신교통수단 도입은 km당 200억~4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관광·운송업계 영향이 불가피한 탓에 도민사회 찬반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에도 트램 도입이 추진되다 논란 속에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신교통수단 도입 결정에 그새 기술 발전과 비용 저감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임 도정에서 신교통수단 도입이 추진될 당시 공론화 미흡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과 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8월 중 예정된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신교통수단 논의 일정은 다소 늦춰졌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