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철 진드기 주의하세요!
고사리철 진드기 주의하세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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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찬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제주일보] 매년 4월이 되면 고사리철이 찾아온다. 제주도 고사리는 전국에서도 맛이 뛰어나 고사리철에 고향을 찾는 분들도 의외로 많다.

도민들은 고사리철에 채취한 고사리를 잘 건조시킨 후 정성스럽게 보관해 1년 동안 가정의 차례상에 쓰기도 한다. 필자는 고사리 철에 주의사항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고사리를 꺾으려면 충분한 개인 준비물이 있어야 한다.

고사리를 꺾으려면 야산이나 오름 등으로 나가야 하는데 길이 엇갈려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게 고사리만 보면서 꺾다보면 숲속 깊은 곳까지 진입하게 되는 데 길을 잃어 헤매다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등산화 또는 단단한 운동화를 준비하고 비를 대비할 수 있는 비옷과 장갑, 배낭 또는 가방, 물과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길 잃음을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항상 파악하고 일정한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고사리는 가급적 어린 고사리로 꺾는다. 질긴 고사리는 식용으로는 부적합하고 맛도 없다.

셋째, 비가 온 뒤에 고사리가 많이 나지만 특히 고사리는 꺾어도 그 자리에 아홉 번이나 난다고 하기 때문에 비온 뒤에 꺾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를 옮기지 않는 것이다. 고사리를 꺾기 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반드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고사리를 꺾다가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항상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를 당부한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말고 특히 등산로를 벗어난 지역은 가급적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는 29일~30일은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제22회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일상에서 벗어나 고사리도 꺾고 힐링도 하면서 진드기로 인한 사고나 길을 잃는 사고가 단 한 건도 없는 멋진 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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