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황에도 당황하지말고 ”
“위험한 상황에도 당황하지말고 ”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4.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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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초등생 생존수영 교육 돌입, 10차시 걸쳐 영법·구조법 등 교육…바다 수영도 검토, 내년 반영 계획
26일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실이 진행됐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페트병을 잡은 채 힘을 빼고 천천히 물장구를 쳐보세요. 물에 빠진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움직이려고 하면 오히려 힘이 빠져 위험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학생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능력 함양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생존수영의 올해 교육 과정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26일 삼성초등학교 수영장에서는 외도초등학교 4학년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실이 진행됐다.

이날 생존수영 교육은 기본 입수 훈련을 시작해 물에 적응하기, 기구 생존 뜨기 및 이동하기, 도구를 활용한 구조법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외도초의 경우 2회째 교육에 돌입해 기본적인 수중활동 적응 훈련을 마친 상태였다.

삼성초의 생존수영 강사인 김수연씨(38·여)는 “학생들이 물 자체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아 수중활동에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본적인 영법 교육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을 받은 양민지양은 “처음엔 물에 들어가는 게 무서웠지만 선생님이 재밌게 가르쳐 주셔서 지금은 무섭지 않다”며 “내가 물에 빠진 상황이나 친구들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알게 돼서 앞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112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생존수영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오는 11월까지 각 학교마다 총 10차시의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25m 수영을 비롯해 물 적응 훈련, 기구 활용 및 구조법 교육, 영법 교육, 종합평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사는 제주대 스포츠 관련 학과 자격증 보유자와 전문 스포츠강사 등이 교육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는 담당 교사와 응급구조사가 배치된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실질적인 생존 방법 체득과 현장 실습을 위해 바닷가 생존수영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를 거쳐 내년도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설 부족 등의 현재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예산 투입 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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