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하자
'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하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4.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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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준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제주일보] 소방학교에서는 소방관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여러 가지를 신임 소방관들에게 가르친다.

현장 훈련 시에는 항상 출동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실시하는데, 출동 시 차량 안에서 장비착용과 동시에 무전 등을 통해 상황에 대한 파악을 한다.

그리고 차량에서 하차함과 동시에 현장 안전 확인을 시행한 후 현장 활동을 시작하는데, 학교에서도 현장 활동에 선행하는 ‘현장 안전 확인’단계를 매우 강조한다.

최근 제주도에 관광객 및 거주인구 증가에 따라 소방취약시설이나 장소가 생겨가고 여러 유형의 사고 또한 증가함에 따라 출동 시 소방현장에 대한 안전 확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방 활동 현장(화재, 구조, 구급)에는 늘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현장에 도착하면 대원안전을 위해 현장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대원안전 뿐만 아니라 요구조자나 환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행위이고 엄연한 첫 번째 절차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먼저 행해져야 할 현장 안전 확인은 정작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현장에는 우리의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사람들’이고, 두 번째는 ‘현장 대응 능력의 미숙’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장 주변에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들, 그리고 그들의 카메라 렌즈들, 피해자, 환자,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 소방관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질 뿐 아니라, 활동이나 처치에 따른 부담감이 커져서 할 수 있는 일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장 안전 확인을 선행해 확실하게 현장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신속하고, 안전하며 정확한 현장 활동을 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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