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제주 힘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겠다"
"5월 9일 제주 힘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겠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4.18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더민주 후보 국민통합.정의 강조...4.3유족에 추념식 불참 사과 "내년 대통령 자격 참석"
18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더민주 대통령 후보가 제주시 동문로타리 유세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임창덕 기자>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저 문재인이 5월 9일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제주의 힘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8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분수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국민통합 대통령, 정의로운 대통령, 서민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주의 힘이 필요하다. 제주가 저를 선택해 주시면 그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후보는 “4‧3의 아픔을 잊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내년 70주년을 맞는 4‧3희생자추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함께 부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국민통합을 제주가 완성해 주시겠습니까?”, “누가 끝까지 촛불을 들었습니까?”, “누가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습니까?”, “흙수저‧금수저 없는 공정한 사회를 누가 만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도민 지지자들은 “네”라고 답하거나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 40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급조정당이 현재 국정 위기상황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제1당이자 국정 경험이 있는 민주당과 제가 안정된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에서 헌화‧분향‧묵념한 후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4‧3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썼다.

문 후보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됐고,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해 공식 사과했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물론 4‧3이 폄훼됐다”며 “정권 교체로 제3기 민주정부에서 4‧3을 완결짓겠다”고 말했다.

4‧3희생자 참배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과 박영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는 4·3희생자유족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난 3일 당내 마지막 순회경선 일정으로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럽다”고 사과한 후 “대신 반드시 당선돼서 내년 추념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국가적 추념식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피력했다.

문 후보는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으로부터 4‧3현안을 듣고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상설화하고 발굴 유해는 국가가 유전자 감식을 지원하겠다”며 “수형자 명예 회복에 나서 수형인 명부 삭제 등 조치도 취하겠다. 4·3희생자와 유족 트라우마 치료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4·3 문제의 완전한 종결은 배·보상까지 가야한다”며 “4·3희생자 배·보상까지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4·3특별법 개정도 제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김만덕기념관에서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등과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