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영화 제작된다
4·3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영화 제작된다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4.0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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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환 감독, ‘4월 이야기’ 제작보고회 개최
지난 2일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오사카에서 온 편지’상영회가 열린 가운데 양정환 감독이 차기작 ‘4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4·3의 아픔으로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영화가 제작된다.

지난 2일 오후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오사카에서 온 편지’ 상영회가 열린 가운데 양정환 감독은 4·3 영화 ‘4월 이야기’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오사카에서 온 편지’는 ‘왜’라는 궁금증을 주는 다큐멘터리였다면 이번에 제작할 ‘4월 이야기’는 ‘왜, 아직도 제주도에서는 70년이 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말했다.

이번 제작할 ‘4월 이야기’는 2006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을 배경으로 올 6월부터 시나리오 보강 작업 후, 캐스팅 등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제주4·3 70주년을 맞춰 3월에 제주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이번 영화는 상업적인 영화로 픽션을 가미해 만들 계획”이라며 “오사카에서 온 편지 촬영 감독을 맡은 이경진씨가 연출을 맡고, 프로듀싱, 시나리오, 감독 등은 제가 맡아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4월 이야기’이후 4·3 그 당시 시절의 내용을 담고, 말과 아이들을 주제로 ‘몽생이(제주어로 망아지)’를 제작할 계획이다”라며 “1년 동안 제주의 4계절을 담고, 제주의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은 “제주4·3의 이야기는 제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제주4·3을 전국,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통해 좀더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4·3을 담기 위해서는 1시간짜리 영화로는 부족하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3년 3개월동안 총 7부작을 만들어 4·3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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