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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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선미. 제주시 건입동 행정복지센터

[제주일보]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불과 몇 년 전 공무원 임용 면접시험에서 면접관에게 내가 받았던 질문이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 대답은 ‘청렴’이었다. 당시 관피아문제, 뇌물수수 등 공직자 부패관련 뉴스가 빈번하게 나오던 때라 안타깝게도 공무원 하면 청렴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었고, 나 역시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청렴이 왜 항상 문제가 돼 시민들로부터 행정에 대한 불신을 일으키는 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던 터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공무원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청렴’이다. 행동강령을 통해 청렴을 서약하고 청렴교육 의무화, 다양한 청렴 시책 추진 등 청렴도 향상과 공직사회의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청렴도는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일까.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각 구성원들은 가진 직업마다 직업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가 존재하게 된다. 공무원 직업윤리로서의 청렴은 공직자의 올바른 가치관으로 방향을 제시해 준다. 누가 시켜서, 누구에게 들킬까봐 수동적으로 지키는 청렴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내 마음의 길을 따라 행동하는 것이 공직자에게 진정한 청렴의 의미다.

하지만 스스로 청렴하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직자로서의 청렴함을 기대하는 일반 국민들의 기대치는 생각보다 높다. 공직자 자신이 느끼는 청렴도는 80%, 국민의 기대는 30%라는 통계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청렴이란 과거에도, 현재에도 강조되는 미래를 여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과거에도 지키기 힘들었고 현재도 지키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신뢰받는 공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청렴을 지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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