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3 70주년 범국민위 구성...고은 시인 등 동참
내년 4·3 70주년 범국민위 구성...고은 시인 등 동참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3.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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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서울서 출범식...도내 단체와 전국 단위 약 150곳 참여해 4.3 미완의 과제 해결 동력 확보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내년 제주4·3사건 제70주년을 맞아 ‘4·3의 완전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범국민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여기에는 고은 시인을 비롯한 명망가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등에 따르면 내년 4·3 70주년을 맞아 4·3의 의미와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가 구성된다. 범국민위는 오는 4월 8일 서울시의회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범국민위는 도내 69개 4·3 관련 단체로 구성된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비롯해 전국 단위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계, 노동계, 학계, 여성단체 등이 대거 참여한다. 도내 약 100곳과 전국 단위 약 50곳을 포함해 모두 150곳 이상 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범국민위 고문단에 고은 시인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이화 역사학자(서원대 석좌교수)와 제주 출신 현기영 작가 등 저명인사 상당수가 이름을 올린다.

4·3 관련 범국민위 구성은 4·3 50주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 서울에서만 범국민위가 조직됐다. 제주에서도 50주년 행사는 학술문화사업추진위만 구성되는 등 열악하게 진행됐다.

내년 4·3 70주년을 맞아 구성되는 범국민위는 과거 청산의 보편적 원칙에 입각해 4·3 관련 미완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해방 이후 한국 근대사의 흐름과 맥락 속에서 4·3의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4·3 70주년 기념사업위 관계자는 “범국민위 구성을 포함한 4·3 70주년 사업은 단순히 행사의 규모를 키워 4·3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정리하고 앞으로 도민은 물론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 참여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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