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와 배려 운전이 넘쳐나는 제주, 또 오고 싶어요
양보와 배려 운전이 넘쳐나는 제주, 또 오고 싶어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3.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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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제주국제공항 경찰대장

[제주일보] 지난해 여름, 울릉도와 독도를 여행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터라 천운(天運)이 있기를 기원하며 이른 아침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를 경유, 강원도 강릉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여객선에 몸을 의지한 채 3시간 가량 바닷길을 지나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해 독도로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사동항으로 이동했다.

사동항으로 이동하는 동안 택시기사는 안전운전을 하면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이런저런 자랑거리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길래 초행길인 나는 너무나 고마워서 독도에 다녀온 후 재차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여객선에 승선하니 2시간 여 만에 난생 처음 독도에 발을 내딛었고 스마트폰에 아름다운 풍광을 잔뜩 담고 돌아왔다.

울릉도로 돌아와 친절했던 택시기사에게 연락해 숙소까지 길 안내와 다음 날 울릉도 관광을 부탁했더니 선약이 있어 다른 기사를 소개해 줬다.

다음 날 시간에 맞춰 도착한 택시기사는 울릉도의 좁은 도로를 시간에 쫒기 듯 운전했고, 울릉도 성인봉의 분화구인 나리분지로 가던 중에는 저속으로 운행하는 있는 렌터카 차량에 투덜대며 앞지르기까지 했다.

제주는 어떨까! 지인들을 만나거나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제주교통을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이 관광객들이 운전하는 ‘렌터카’라고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렌터카 사고라고 무조건 관광객들의 일으킨 사고라고 단정해선 곤란하다. 렌터카를 운전하는 관광객 대다수는 초행길이라 도로 사정에 어두워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양보와 배려운전이 넘쳐나는 제주! 교통안전문화 지수가 가장 높은 제주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또 오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 보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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