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문화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제주어 문양 개발 추진
제주어 ‘문화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제주어 문양 개발 추진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2.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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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된 제주어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제주어 문양’을 개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어를 관광 상품에 접목시키는 등 제주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제주어는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소멸 위기 4단계(소멸 직전 단계로 아주 심각한 소멸위기 상태)로 지정되는 등 제주어 보전과 육성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급격하게 변화하는 제주 문화생활 속에 20대 젊은층과 화이트칼라 계층 등이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10년 이내에 제주어 사용자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는 제주어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주어 문양 개발 사업을 추진, 2억원을 투입해 속담과 전설, 생활용어 등에 쓰이는 제주어를 발굴해 상품화시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어의 글자폰트를 개발하고 기념품, 의류, 포장재에 쓰일 상품을 디자인할 계획이다. 또 명함지갑, 손수건, 셔츠 등에 알맞은 제주어를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어 간판 시범거리를 지정, 간판·메뉴판 등에 제주어를 표기해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문화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가치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제주어자문위원회를 구성ㆍ위촉했다”며 “앞으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제주어 문양 개발에 대한 방향과 범위를 설정하고 제주어 활용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서도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관련해 공공기간에서 운영하는 관광지와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 제주어를 표기 및 수록할 계획이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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