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흐엉 제주서 셀카
‘김정남 암살’ 흐엉 제주서 셀카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2.2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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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계정 사진 통해 본 제주 행적
'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의 페이스북 사진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지난해 제주에 머물면서 용두암과 애월한담해변 등을 둘러보고 표선해비치해변 인근 숙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발견된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지난해 11월 흐엉의 제주 행적이 사진으로 남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계정은 ‘린응옥부(Linh Ngoc Vu)’란 이름을 사용하고, 거주지와 출신지가 모두 서울로 기재돼 있다.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중국 남방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3박 4일간 머무른 뒤 5일 출국, 중국 광저우를 거쳐 본국인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I love Jeju’라는 문구와 함께 제주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9장이 게재돼 있다.

사진은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용두암에서 촬영한 사진과 용담 해안도로, 애월 한담해변가, 표선 해비치해변, 자신의 셀카 등이다.

연예인 지망생으로 알려진 흐엉은 빅뱅의 멤버인 태양의 사진을 올린 상태고, 제주에서도 빅뱅의 한 멤버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또 표선 해비치해변의 풍경 4장을 올렸고, 그 가운데 한 장은 표선 해비치해변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셀카이다.

이들 사진은 표선 해비치해변이 보이는 한 숙소의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으로, 흐엉이 표선에서 묵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수사당국은 흐엉이 제주에 머무는 동안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방문했는지 등 구체적인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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