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감귤 재배면적·생산량·맛 '감소' 전망
올해산 감귤 재배면적·생산량·맛 '감소' 전망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2.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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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22일 ‘제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 개최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올해산 감귤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수량 증가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감귤 품질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은 22일 오후 제주도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KREI는 ‘감귤 수급 동향과 전망’ 등의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 감귤 재배면적은 2만1020㏊로, 지난해 2만1189㏊보다 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종별로 보면 노지감귤은 1만7024㏊로 지난해보다 1.3% 줄어드는 반면 하우스감귤과 만감류는 각각 2%,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만감류에서는 천혜향과 레드향이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각각 12.8%, 14.7%로 증가하는 반면 한라봉은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산 감귤 생산량은 지난해산 66만8000t보다 1% 가량 줄어든 66만1000t으로 예측됐다.

KREI는 또 감귤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6년에는 재배면적 2만㏊, 생산량 65만6000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는 올해산 감귤의 당도와 산함량이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지역의 여름·가을철 기온이 높아지고 강수량 및 강우일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감귤연구소 분석 결과 노지감귤의 당도와 산함량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울 KREI 연구원은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노지감귤 구입 시 당산비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당산비를 유지하고 저장기간을 연장하는 품질 향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우철 제주도 감귤진흥과장과 박미성 KREI 팀장, 고태호 서울청과 차장 등이 감귤 및 과수의 동향과 미래 발전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으며, 고성보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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