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최단 기간 ‘200만’ 돌파…봄철 관광 청신호
제주 관광객 최단 기간 ‘200만’ 돌파…봄철 관광 청신호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2.2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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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202만 여명 방문…내·외국인 모두 늘어
3월 봄 성수기 맞아 관광객 상승세 기대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이승현 기자]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최단기간 200만 명을 돌파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202만1540명으로 지난해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6일 앞서 최단기간에 입도 관광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200만명 돌파 시점은 2012년 3월 31일, 2013년 3월 30일, 2014년 3월 17일, 2015년 3월 5일, 2016년 2월 26일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65만2155명으로 전체 입도관광객의 81.7%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늘었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대거 제주를 찾았고, 자연경관과 휴식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라산, 올레길 탐방객과 레저, 스포츠 등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 좌석 공급이 늘고 개별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연중무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어난 36만9385명으로 집계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와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 중국정부의 저가관광 단속 지침, 겨울철 비수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크루즈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외국인 방문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업계는 3월부터 봄 관광 시즌이 열리면서 수학여행과 골프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주들불축제, 유채꽃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현지여행사의 경우 사드와 한국정치이슈 등에 대한 모객 영향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일부 여행사에서 제주의 봄 계절상품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돼 중국 관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불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개별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항공사의 공급석 증가로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며 “중국 관광시장의 경우 사드와 겨울철 비수기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객에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크루즈 입항이 지난해 22항차에서 55항차로 늘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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