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쓰레기 문제 해결방안 모색"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쓰레기 문제 해결방안 모색"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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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대합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면세품 구매 늘며 쓰레기 발생도 증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 정리구역 칸막이 설치, 청소인원 추가 등 대책 마련 나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지난 12일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이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독자제공>

[제주일보=이승현 기자] “중국정부 정책 등으로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의 운항편수가 예전보다 줄었는데도 오히려 면세품 구매량은 더 늘어 발생하는 쓰레기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2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에는 출국 심사와 보안검색 등 탑승 수속을 하려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국제선 대합실 내 면세품 인도장 앞에는 여행하며 구매한 면세품을 받으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면세품 인도장에서 물품을 받은 관광객들은 한국공항공사에서 마련한 면세품 정리구역에서 포장을 벗기고 가방에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면세품 정리구역으로 안내하는 요원들과 환경미화원 들도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120ℓ들이 봉투로 하루 평균 500~600여개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화원과 면세점 직원들이 쓰레기 수거용 흰 봉투를 관광객들에게 지급하고 별도의 포장 해체 구역도 마련했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공항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오전 시간대와 마지막 항공편이 운항하는 시간대에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아수라장이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한국면세점협회, 도내 면세점과 출국대합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기존 면세품 정리구역 2곳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청소인력을 기존 3명에서 5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면세점들은 관광객들의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안내요원을 배치해 계도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필요시 제주공항경찰대에 협조를 구해 제재를 가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본부장은 “한정된 공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출국심사와 면세품 수령 등의 절차로 인해 전국 국제공항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면세품 정리구역 칸막이 설치, 청소인력 충원 등을 실시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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