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기관장 사택 있는데도 거액 들여 아파트 구입 적절성 논란
JDC, 기관장 사택 있는데도 거액 들여 아파트 구입 적절성 논란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2.19 2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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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장 안정적 주거환경 제공 이유로 최근 6억원 투입 사택 구입
기존 사택 있는데도 추가 매입·국토부 산하 공기업 비교해도 높은 수준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국가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기관장 사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액을 들여 또다시 이사장 사택을 구입하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기관장 신규 사택 구입에 들어간 예산이 국토교통부 소속 공기업과 비교해서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 개혁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JDC에 따르면 최근 신임 이사장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 등을 위해 5억8000만원을 들여 제주시 연동 소재의 단지형 아파트 1채를 사들였다.

이 같은 신규사택 구입은 신임 이사장 인사발령에 따른 근무환경 조기정착은 물론 비연고 임원의 안정적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JDC는 지난해 사택구입 잔여 예산 5억원과 올해 배정된 예산 2억원을 포함해 7억원을 구입자금으로 편성했다.

JDC는 기관장 편의와 재산의 향후 가치상승, 10년 이내 신축 건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동에 위치한 5억8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하지만 기존에 제주시 외도동 소재의 이사장 사택이 있는데도 아파트를 추가로 사들인 데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 사택 현황과 비교했을 때도 예산 규모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토부 산하 공기업 23곳의 기관장 사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5억원을 넘는 곳은 한국감정원(7억원 상당) 단 한 곳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게스트하우스로 함께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등의 기관장 사택은 구입자금이 3억원 내외를 형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국공항공사와 코레일유통, 한국철도시시설공단은 사택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코레일네트웍스㈜ 등 나머지 공기업은 대부분 임차 형태로 사택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JDC 관계자는 “새로 온 기관장이 제주에 연고가 없는 데다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기존에 사용됐던 사택은 본부장 사택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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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2017-02-20 00:19:20
공공임대주택 짓는다던데 거기 들어가지 그래요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