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줌월트 배치, 정부 공식입장 확인해야"
"제주해군기지 줌월트 배치, 정부 공식입장 확인해야"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2.15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15일 348회 임시회 속개 주요 업무보고
의원들 "해군기지, 제2공항 관련 의혹들 제주도가 직접 확인해야" 주문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최근 불거진 제주해군기지에 미국의 줌월트(스텔스 이지스 구축함)를 배치하거나 제주 제2공항을 공군기지와 연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제주도가 공식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바른정당·제주시 연동 갑)는 15일 제 348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도 기획조정실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단 등으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의원들은 제주해군기지의 ‘미군기지화’와 제2공항의 ‘공군기지 연계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은 “정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당시 미군기지가 아닌 순수 한국기지라고 강조해왔고 제주 제2공항 역시 순수 민간공항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도정의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경식 의원(무소속·제주시 일도2동 갑)도 “정부나 국방부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지방자치단체는 필요하지 않다”며 “세계평화의 섬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도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정부로부터 공문을 받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은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 갈등 해소가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행정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의 첫 번째 업무는 주민 보호”라면서도 “국방부의 일에 공직자가 의견을 피력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