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2동 합동 동사제 화합과 축제의 장
용담2동 합동 동사제 화합과 축제의 장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2.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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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옥. 제주시 용담2동주민센터

[제주일보] 매해 정월이 되면 신들의 고향 제주에는 다양한 마을제가 열린다. 시대가 변하며 도시화됐지만 유교식 제법에 따라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안녕·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각 마을별로 지내고 있다.

마을제는 일반적인 명칭이지만 포제, 동사제, 해신제, 치성제 등 여러 이름이 있다. 지내는 날짜도 마을마다 조금씩 다르다.

제주시 용담2동에서도 2014년부터 8개 마을 합동으로 동사제를 봉행하고 있다. 제의 관리는 봉사제 봉행위원회에서 하는데 제관을 뽑고 과거에는 일주일 동안 제청에서 합숙하며 준비했는데 요즘은 사흘로 줄여 추진하고 있다. 동사제 기간 동안에는 입구에 금줄을 쳐서 부정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입제 첫째날에는 축문을 작성하고 지신밟기 행사를 한다.

입제 둘째날에는 제관들의 역할을 점검하고 제물이 준비됐는지 확인하며 셋째날 밤 12시가 되면 제를 봉행하는데 각 제관들이 순서대로 제단에 인사를 올리게 된다.

마을제는 미신타파 등의 이유와 근대화에 밀려 대부분 사라졌지만 제주 전래의 세시풍속인 마을제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의례로, 자연과의 친화와 이웃 간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필자도 처음으로 동사제 진행 과정을 보면서 민족문화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동사제 기간 동안 각 마을회 및 자생단체에서 일을 분담하고 부녀회에서는 음식을 하는 등 전통문화유산의 하나로 자리매김되면서 화합과 축제의 장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제에 올렸던 생돼지고기를 나눠 주고 국수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잔을 먹으면서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덕담을 나누면서 끝이 났는데 수고하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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