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지구 입장료 인상 놓고 용역 남발 아니냐"
"세계유산지구 입장료 인상 놓고 용역 남발 아니냐"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2.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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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광위, 세계유산본부 등 업무보고..."워킹그룹 권고안 섣부른 발표로 도민 혼란" 지적도
제348회 임시회 문광위 전경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세계유산지구 입장료 인상 및 탐방객 수용 방안 마련을 놓고 ‘용역 남발’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워킹그룹 권고안이 섣불리 발표된 결과 도민 혼란만 야기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는 13일 제348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속개하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등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희현 위원장은 “이미 앞선 용역에서 성산일출봉 4000원~6000원을 비롯해 비자림, 만장굴 등의 입장료 현실화 방안이 제시된 후 워킹그룹이 일출봉 1만원 등을 권고했다. 어느 게 맞는 것이냐”며 “워킹그룹 권고안이 의회 검토도 없이 섣부르게 발표돼 혼란만 줬다”고 질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올해 3억원을 들여 세계유산지구 탐방객 수용방안 용역이 추진되는데 이미 성산일출봉은 2015년 ‘장기 탐방객 수용방안’ 연구가 추진됐다. 또 관광국은 관광수용력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데 유사‧중복 용역 남발 아니냐.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유산지구 입장료 인상과정에서 한라산은 그렇다 쳐도 일출봉 등은 상권이 형성돼 있어 반발이 심할 것”이라며 “주민과 관계자 의견 수렴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갑)은 “워킹그룹 권고안은 말 그대로 권고사항인데도 정책인양 발표돼 혼란만 키웠다”며 “인상 취지도 이해하고 도민 입장에선 수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돈을 내는 외지인, 즉 관광객 입장이 중요하다. 설익은 정책이 발표된 후 앞으로 2만원(한라산)이 1만원이 되고 5000원으로 바뀌어도 정책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김홍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워킹그룹 권고안 발표 지적에 대해 일정부분 인정한 후 “세계유산지구 탐방객 수용방안 용역은 총량제‧요금현실화 등 방안 마련과 가치 보전 백년대계 수립 등 2갈래로 진행될 예정으로 중복 용역이 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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