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랑상품권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사태 오나
제주사랑상품권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사태 오나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2.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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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행 가능액, 2015년 판매액보다 적어 부족 우려..."발행 규모 체계적 관리 필요" 지적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사랑상품권 발행이 자칫 수요량에 못 미치면서 상품권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발행 규모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사랑상품권 발행 가능액은 총 151억2000만원으로 이는 올해분 발행 목표 100억원과 지난해까지 재고금액 51억20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연도별 판매금액을 볼 때 올해 판매 수요가 발행 가능액을 초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15년 판매금액은 153억6000만원으로 올해 가능액보다 많다.

2012년 판매금액은 149억원, 지난해는 146억2000만원, 2014년은 141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사랑상품권의 발행 취지를 감안할 때 제주도정의 전통시장 활성화 의지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발행 규모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문제는 제주도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도 집중 제기됐다.

이날 현정화 의원(바른정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을 비롯한 의원들은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올해 제주사랑상품권 발행 최대치가 2015년 판매액보다 적다”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이 팔 수 있는데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상품권 발행은 물론 판매 실적도 확대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구매 활성화, 각종 자매결연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른바 김영란법 등으로 전통시장이 위축된 만큼 상품권 판매 증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재고금액 관리 차원에서 제주사랑상품권 판매 가능금액을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전임 도정 당시 공약으로 제주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했다가 목표 대비 판매실적 부진으로 2013년과 2014년 재고금액이 각각 242억원과 226억으로 급증했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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