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축구협회장 재선거, 도민들 주시한다
제주도축구협회장 재선거, 도민들 주시한다
  • 제주일보
  • 승인 2017.0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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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도축구협회장 재선거가 오는 25일 치러진다. 제주도축구협회 선거관리 및 임시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심의 의결된 도축구협회장 선거규정 및 선거일정과 관련해 제주도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선거 업무에 돌입했다. 현재 축구계 안팎에서는 5명 내외의 인사가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내부적으로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후보가 2~3명 선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축구협회장 재선거가 이뤄지는 것은 초대 통합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뽑힌 당선자가 ‘과거 전력’으로 낙마 한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당시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통합 제주도축구협회 당선자에 대해 ‘비위행위’ 전력 때문에 임원인준 동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장 당선자는 이에 불복했고, 결국 재심의 절차 등을 거치면서 지금 재선거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과거 제주도축구협회는 이른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으로 양분돼 있었다. 그런데 정부차원에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이 추진됐고, 제주에서도 통합 제주도체육회가 출범했다. 따라서 축구협회 역시 자연스럽게 통합축구협회로 합쳐졌다. 이번 재선거로 당선되는 축구협회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엘리트 축구와 동호인 등이 중심인 생활축구를 아우르는 초대 ‘통합축구협회장’이 된다. 이 때문에 초대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나아가 개인적 영광까지 얻게 된다.

제주일보는 그동안 초대 통합 제주도축구협회장 선거는 제주 축구인과 나아가 체육인들의 화합과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돼야한다는 입장을 줄 곳 견지해 왔다. 축구는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 결과에 열광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는 ‘국민 스포츠’다. 따라서 축구협회장은 이 같은 도민들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살펴 제주 축구인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고, 제주축구를 상징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일신의 명성을 위한’ 특정인의 감투로 전락해선 안 된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장 선출권한을 쥔 선거인단의 ‘선택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축구협회장 재선거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은 대한축구협회 등록 학교 팀 대표자 24명, 협회 등록 동호인 클럽 팀 대표자 24명, 대한축구협회 등록 지도자 4명, 심판 4명 등 모두 56명이다. 통합 제주도축구협회가 진정 제주의 축구발전과 나아가 축구를 통한 제주사회 통합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선거인 개개인은 사심을 내려놓고 ‘오로지 제주도민과 제주축구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스포츠의 기본은 욕심 없는 페어플레이다. 스포츠인은 누구보다 페어플레이를 실천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그 모습을 축구를 통해 보고 싶어 하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

제주일보  jh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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