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대선' 주자별 제주 지지세 확산 '정중동'
'벚꽃대선' 주자별 제주 지지세 확산 '정중동'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2.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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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등 공식.비공식 활동 본격화...각당 도당은 인재 영입.조직 정비.공약 발굴 등 박차

[제주일보=김현종‧김동일‧홍수영 기자]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이른바 ‘벚꽃대선’이 가시화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대권주자별 지지세 확산을 위한 정중동(靜中動)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5일 제주지방정가 등에 따르면 조기대선에 대비해 정당별 경선룰이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각 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이 인재 영입과 조직 정비, 지역공약 발굴에 나서는가 하면 대선주자별 지지모임들이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도내 지지세 확산은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제주희망경제연구소 이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희망활동가 그룹과 시민캠프, 팬덤(Fan‧dom) 그룹 등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확보된 가운데 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로 최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김태영 전 참여정부 행정관이 도민 지지세 확장에 책임자로 나서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인 ‘노사모’와 ‘더 좋은 민주주의 제주포럼’ 회원들을 중심으로 실무 활동가만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된 만큼 도내 지지자들도 완전국민경선 및 결선투표 등 경선룰에 따른 유불리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모두 이달 중 제주를 방문하는 계획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인 경우 아직 뚜렷한 도내 지지 조직은 결성되지 않은 가운데 이 시장에 대한 온라인 팬클럽인 ‘손가락혁명군’ 제주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민 지지율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당 도당은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공약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각각 ‘유심초’와 ‘남사모’(남경필을 사랑하는 모임)로 대표되는 팬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도내 지지세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유 의원 대선캠프에서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대변인을 맡아 도내 지지세 확산에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지지모임인 국민주권개혁회의 제주본부가 최근 회의를 열고 양길현 제주대 교수를 본부장으로 추대하고 국민의당과 통합여부 등을 주시하며 지지층 확산을 꾀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반사모’ 제주본부 출범도 추진되다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향후 역할과 계획 등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최근 분당사태에 따른 당원 결집과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는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의 대선출마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대선 채비에도 나서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들은 “조기대선에 대한 대형 변수가 많다 보니 사조직이나 지지모임 활동이 아직은 수면 아래 있지만 잠재적인 폭발력은 매우 클 것”이라며 “대선시기와 구도가 확정되는 대로 대선주자별 지지조직 등이 더욱 활성화되고 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종·김동일·홍수영 기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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