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주행렬’, 제주발전의 미래자원
제주로 ‘이주행렬’, 제주발전의 미래자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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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타지방에서 제주로 이전해 오는 전입인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타지방 주민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종전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상승세가 이이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순이동(전출-전입) 인구는 1만4632명으로 전년보다 2.6%(375명) 늘었다. 제주지역 인구 순이동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0년이다. 그해 435명 전입 초과 이후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으로 매년 그 폭이 커졌다. 2014년에는 처음 1만명을 넘어 1만1112명을 기록한 뒤 2015년 1만4257명에 이어 지난해 1만4632명으로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비록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7년 연속 순이동이 이어지면서 ‘제주대세’ 열풍 또한 계속되고 있다. 제주로 들어온 전입인구를 연령대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27.6%, 22.3%로 절반을 차지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는 30~40대가 이처럼 대거 제주로 찾아온다는 것은 분명 제주로서는 반길 일이다. 제주는 해마다 학업 등을 위해 20~30대 젊은 층이 대거 수도권 중심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지방에서 이에 버금가는 젊은 층이 들어온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한편에선 제주라는 한정된 공간에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제주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사정이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들을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 ‘제주의 한계’는 기본적으로 적은 인구에서 발생한다. 지역 인구가 적다는 것은 지역의 경제력과 연결될 수밖에 없고, 또 정치적 위상과 직결된다. 이 때문에 인구가 늘면서 발생하는 문제 때문에 인구증가 그 제체를 문제 삼아선 안 된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은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풀면 된다.

당장 용량초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등은 제주미래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시설용량을 늘려야 하는 사회기본 인프라로, 그 확충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파열음이 나오고 도민불편이 초래될 수 있지만, 이정도 쯤은 제주사회가 감내해야 한다. 특히 제주의 삶이 생소할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도민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이들을 동등한 제주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젊은 이주민들 또한 제주발전을 이끌고 함께 미래로 나가는 성장동력의 일원으로 삼아야 한다. 이주민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역량을 제주가 미래로 나가는 길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제주로 온 그들 또한 당당한 제주인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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