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속도 내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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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일보] 지난해 2971만명의 여객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였다. 이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실적으로 인천공항 여객 5777만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여객처리 실적이다. 이러한 여객 증가는 저비용항공사(LCC )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요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225만2700명, 외국인이 359만8700명, 총 1585만1400명에 이른다. 전년보다 16.2% 늘어난 규모다. 내국인은 11.1%, 외국인 36.2% 늘어 중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여전했다.

특히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이른다.

이처럼 급증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제주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주공항의 포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언론 주요 키워드로 평가해 보면 ‘혼잡’, ‘지연’, ‘인프라 확충 시급’, ‘제2공항’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공항 커브사이드 및 주변 도로 혼잡은 물론 터미널 혼잡을 가중시켰고, 티켓이 없어 제주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이에 현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을 증가시키는 단기대책과 제2공항을 건설하는 장기대책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인프라 확충공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제2공항 건설은 2016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후속조치로 기본계획수립을 국토교통부에서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인프라 확충 단기대책은 2018년까지 2400억원을 투자하여 고속탈출유도로 신설, 계류장 확장, 터미널 리모델링 및 증축함으로 연간여객처리능력을 2589만명에서 3175만명으로 확대하여 2020년 항공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수요증가 속도를 반영했을 시, 단기과제가 완료되는 2018년 시점에 2020년 수요 예측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제2공항 개항이전까지 현 제주공항의 항공 수요처리 방안을 추가로 수립하기 위해 2016년 11월부터 ‘제주공항 시설 및 운영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이렇듯 제주공항의 2017년은 지금 세 가지 큰 현안에 당면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단기인프라 확충이 완료되기 이전까지 혼잡한 공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추진 중인 인프라 확충을 적기에 완수하여 수요에 맞는 시설이 공급되도록 해야 하며 셋째는 제2공항 개항이전까지 현 공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안전, 보안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현장중심의 공항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공항은 항공사, 지상조업사,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수많은 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톱니바퀴와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제주공항은 도서지역에 위치해 항공교통 마비시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고 관광산업을 주요 먹거리로 하는 지역에 위치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의 협조도 긴밀히 해나갈 것이다.

2017년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항공시장도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국제공항 여객 3000만 시대를 맞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제주도민을 비롯한 공항 이용객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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