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년 수출 1억3000만달러 ‘역대최대’
제주 작년 수출 1억3000만달러 ‘역대최대’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1.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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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1억달러 넘어…1차산품 3년만에 증가세 전환
공산품은 상승세 주춤…올해 1억35000만달러 전망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1차산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공산품도 이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해 내‧외부적인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출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도지부(지부장 김덕영)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실적은 1억2900만달러로 전년보다 6.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세웠다.

특히 2012년 이후 내리 5년째 1억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이어갔다.

1차산품과 공산품 수출 모두 증가세를 지속했다. 1차산품은 최근 3년간 지속되던 감소세를 접고 지난해 11.2% 증가로 전환됐다.

공산품 수출 증가율은 1.7%에 그쳤다. 최근 2년 동안 큰 폭의 증가세를 접고 상승세가 주춤했다.

주요 품목별로 수출 실적을 보면, 최근 2~3년 엔저와 일본내 수요 부진 등으로 침체됐던 넙치류와 백합, 감귤농축액이 전년보다 각각 11.8%, 70.5%, 39.5% 증가했다.

생수는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전년과 견줘 13.6% 증가한 328만9000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녹차도 263만3000 달러로 전년보다 갑절 이상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증가,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 잡았다.

감귤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영국에 대한 수출 침체와 신규 시장 진출 부진 등으로 249만5000달러에 그쳐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 동안 수출 증가를 주도하던 모노리식집적회로는 3551만1000달러로 전체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전년보다 5.6% 줄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차량용펌프와 사출식금속주형은 지난해 각각 458만2000달러와 417만7000달러로 전년과 견줘 8.6배, 5.5배 늘어 주요 공산품 수출 품목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100만달러대 수출실적을 보인 21개 품목 중 전복과 키위, 북조기, 느타리버섯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일본은 넙치류와 백합, 감귤농축액, 전복 등 1차산품 대부분이 증가해 최근 3년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미국은 넙치류의 호조세와 차량용펌프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1.1% 증가했다.

중국도 모노리식집적회로와 사출식금속주형, 기타회로 등 공산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보다 123.9%나 늘었다.

한편 지난해 수입액은 3억6900만달러로 전년보다 8.7% 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2억4000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제주지부 김덕영 지부장은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1억3500만달러로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수산물 수출구조 특성상 특정국가 의존도 개선이 쉽지 않고 신규 시장개척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수출 증가율이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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