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신정익 기자] 대한(大寒) 추위가 몰아친 20일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 기록이 경신됐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지사장 김권수)는 20일 오후 7시 제주지역 전력수요가 84만4000㎾를 기록하면서 종전 최대기록인 지난해 8월 12일 84만㎾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겨울철 최대전력수요였던 지난해 1월 19일 80만4000㎾에 비해서는 4만㎾나 많은 수준이다.
최대전력이 발생할 시 공급예비력은 37만1000㎾, 예비율은 44.0%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찬 대륙성고기압에 따른 한파로 인해 서비스 산업과 가정용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지방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여 난방용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김권수 지사장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인 다음달 17일까지 비상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이상 저온과 연계선 및 발전소 불시정지 등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지역의 연도별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를 보면 2014년 1월 9일 71만5000㎾, 2015년 2월 9일 76만2000㎾, 2016년 1월 19일 80만4000㎾이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