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제주서 남풍 불어 정권교체 이룰 것"
심상정 대표 "제주서 남풍 불어 정권교체 이룰 것"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1.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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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 방문해 시국강연서 피력…"다음 정부는 개혁 정부가 돼야 한다"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제주를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주에서 남풍을 불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제주시청 벤처마루 대강당에서 ‘흔들리는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시국강연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개혁 정치에 대한 구상안을 제시했다.

심 대표는 “저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다음 정부가 개혁 정부가 될 수 있다”며 “후보의 사퇴 여부를 논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지지세력이 원하는 정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선진적 연합 정치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되지 않을까봐 차선을 선택하면 그 정당은 지지율만큼 자기가 잘하는 줄 안다”며 “그렇게 된다면 개혁은 더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촛불 광장에서 요구하는 정권교체는 단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의 교체가 아니라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며 “다음 정권은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개혁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촛불 민심과 달리 국회는 너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며 “지금이야말로 개혁입법을 하기 가장 좋은 골든타임인데 지금처럼 야당이 이 시기를 흘려보낸다면 정권교체가 위태롭다”고 우려했다.

최우선 과제로 양극화 문제 해소와 노동 개혁을 꼽은 심 대표는 “촛불 혁명의 승리를 위해 단지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의 삶의 바꾸는 과감한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과제를 국정의 제1과제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은 압축 고속성장을 했지만 그로 인한 그림자가 너무 짙고 넓게 형성돼 국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노동권을 위한 확실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과감한 개혁을 통해 1차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복지는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득권 세력을 과감하게 혁파할 수 있는 리더십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의 대기업 경영권 승계다. 대선 주자들은 재벌들의 불법과 탈법, 불법 승계를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더십의 검증 필요성에 대해 피력한 심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유엔사무총장 이력은 대통령의 자격이 아니며 반 전 총장은 정치 루키, 초년생”이라며 “촛불광장에 나가 민심부터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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